LG전자, 인도네시아 공조 시장 공략 확대

자카르타 주요 지하철역에 공조솔루션 체험존 마련
인니 역할 강화…R&D법인 신설하고 현지 생산 늘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 지하철 역사 내 공조솔루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자사 기술력을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 현지 공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법인은 24일 (현지시간)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세티아부디 아스트라(Setiabudi Astra)역에 'LG 컴포트 존(LG Comfort Zone)'을 오픈했다.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공조 제품 주요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LG 컴포트 존은 약 1년간 운영된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컴포트 존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전시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가정, 건물, 사무실 등 공간 특성별로 맞춤형 공조솔루션도 제안한다. 

 

LG전자는 브랜드와 제품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기획했다. 자카르타는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공기질 개선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고, 환승역인 세티아부디 아스트라역은 유동 인구가 많아 공조솔루션을 홍보하는 데 최적의 위치다.  

 

LG전자가 인도네시아 공조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대기오염 심각성 관련 인식이 증대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개인 건강과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기청정기 판매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7.9%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공조 분야는 물론 사업 전반에 걸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첫 해외 연구개발(R&D)법인을 인도네시아에 신설했다. 올 4분기부터는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도 현지 제조를 추진하는 등 생산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에 더해 R&D법인까지 설립하면서 인도네시아에 R&D·생산·판매·서비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개발과 생산지가 일원화 됨에 따라 신모델 개발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자바주 찌비뚱과 탕게랑 레곡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기존 찌비뚱 공장은 TV와 모니터를, 레곡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가정용 에어컨 등 가정용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판매법인은 자카르타에 위치한다. 

 

이태진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장은 "LG 컴포트 존은 에어컨 분야의 최신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최고의 성능을 갖춰 고객들이 신선하고 건강한 공기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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