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中 CIIE서 '수소 전쟁'

-현대차 넥쏘, 토요타 미라이 앞세워 홍보
-수소연료전지 상용차 개발 시나리오 공개
-'최대 신에너지 시장' 中 선점 박차
-중국 정부,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보급 계획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중국에서 '수소 전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사 수소전기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작된 '2019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현대차와 토요타는 각각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수소연료전지 기술 홍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NEXO)를 전면에 내세워 기술력을 알렸다. 특히 현대차는 상용차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 활용성을 염두하고 트럭, 기차, 선박, 비행기 등에 탑재될 대형 수소연료전지 개발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시와 협업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500KW급 이상)를 개발 중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45'도 전시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콘셉트카 '민트(Mint)'도 중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토요타는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이라는 지난해 주제를 업그레이드한 '전기와 수소의 공존(coexistence of hydrogen and electricity)'이라는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수소차인 '미라이'와 2세대 미라이 콘셉트카를 전시하고 수소차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 수소차용 엔진 기술 등을 알리는데 열을 올렸다. 또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트럭과 지게차 등 상용차 분야 모델 개발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들 양사가 이번 박람회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신에너지차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이다.

 

특히 전기차 중심 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중국 신에너지차 정책 로드맵이 '수소+전기' 투트랙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수소차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5만대, 2030년까지 1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50년에 이르면 전 세계 수소경제 시장규모가 2조5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수소차 보급 강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BMW,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며 "현재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와 토요타가 선도하고 있는 만큼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선점이 세계 수소차 시장 패권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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