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텐센트의 신용 등급을 ‘A1’,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각각 부여한다고 23일 밝혔다.
무디스는 텐센트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과 규제 문제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영 및 재무 성과와 견고한 재무 상태를 유지했다”며 “어려운 운영 환경에서도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선제적인 비용 최적화 조치를 통해 비즈니스 유연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우수한 경영 실적을 거뒀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시장 전망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텐센트의 2분기 순이익은 261억7000만 위안(약 4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334억2000만 위안(약 6조107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492억1000만 위안(약 27조2696억원)으로, 시장이 전망한 1517억3000만 위안(약 27조7301억원)보다 적었다. 특히 게임과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부문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했다.
텐센트는 앞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상황이 나빠지자 중국 정부도 규제 완화 조치를 시사했다.
이에 텐센트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로보틱스, 산업 인터넷 등 전 분야에서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