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가 지난달 유럽 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동급 모델인 현대자동차 투싼의 경우 12위를 기록했다.
2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1만1942대 판매를 기록, 유럽 베스트셀링카 10위에 올랐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럽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과이다.
1위는 폭스바겐 티록이 차지했다. 같은달 총 1만6864대가 판매됐다. 다시아 산데로는 1만5356대로 2위, 르노 클리오가 1만4953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 골프와 티구안이 각각 1만4610대와 1만3328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9위까지는 △포드 쿠거(1만2746대) △푸조 208(1만2384대) △스코다 옥타비아(1만2118대) △토요타 야리스(1만2050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1만1591대 판매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인 스포티지와 판매 격차는 351대로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스포티지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진행한 준중형 SUV 3종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톱5'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Auto 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 등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이다.
지난 2021년 5세대 출시 이후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각지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독일의 유력 매체 비교평가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했고, 올해 1월 영국에서도 올해의 패밀리 SUV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유럽서 13만7000대를 판매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8만2000여 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91만99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1% 증가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