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네시주, 한온시스템·엔켐 인센티브 '신속' 승인

테네시주 기금위원회, 21일 회의서 논의
한온시스템에 450만 달러·엔켐에 200만 달러 지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네시주가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부품업체 한온시스템과 전해액 회사 엔켐에 보조금을 제공한다. 공장 건설을 대가로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쏘며 전기차 생태계를 확충한다.

 

16일 테네시주 재무부 감사원에 따르면 테네시주 기금위원회(Tennessee State Funding Board)는 오는 21일(현지시간) 회의에서 한온시스템과 엔켐을 대상으로 한 패스트트랙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한다. 이 제도는 테네시주에 투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히 보조금을 지급하고자 마련됐다.

 

테네시주는 신공장 건설의 대가로 한온시스템에 450만 달러(약 60억원), 엔켐에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보조금을 줄 예정이다.

 

앞서 한온시스템은 이달 초 라우던에 1억70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용 열관리 솔루션을 제조해 현대차와 기아, 포드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엔켐은 헤이우드에 1억5250만 달러(약 2040억원)를 들여 전해액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90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테네시의 10대 외국인직접투자(FDI) 파트너로 꼽혔다. <본보 2023년 6월 27일 참고 [단독] 'IRA 수혜' 엔켐, 美 테네시에 '2000억' 투자...전해액 新공장 설립>

 

두 회사는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공장 건설을 순항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80만1780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약 5.8%로 2021년 3.2% 대비 두 배가량 뛰었다. 미국 정부가 이를 10년 안에 10배 이상 늘리기로 하며 전기차 부품·소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미국 앨라배마주, 오하이오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조지아주 블로크카운티에 위치한 스테이츠보로에 4000만 달러(약 530억원)를 쏟아 공장을 짓기로 했다. 테네시주 공장까지 포함하면 미국에만 네 개의 생산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엔켐은 2021년 조지아주에 미국 내 첫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연간 2만t 규모를 확보했으며 증설을 통해 2024년 14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네시에 이어 미시간과 켄터키, 오하이오 등에 공장을 세워 2026년까지 미국에서만 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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