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일본에서 신라면 볶음면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양식품의 대표제품으로 꼽히는 '불닭볶음면'에 힘입어 현지 볶음면 시장이 새로 창출되자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
14일 농심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전국 슈퍼마켓에 신라면 볶음면 치즈맛을 출시했다. 지난달 25일 편의점 로손·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을 시작으로 지난 1일 세븐일레븐에 이어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했다.
치즈맛 라인은 신라면볶음면의 후속작으로 '불닭볶음면'(치즈) 인기와 현지 소비자의 꾸준한 요청으로 출시됐다. 신라면 볶음면의 매운맛에 치즈가 어우러져 꾸덕함과 크리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오리지널보다 매운맛을 빼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라면볶음면 치즈맛을 맛본 소비자들은 앞다퉈 시식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중독적인 맛이다", "신라면볶음면 특유의 매운맛과 치즈의 고소함을 잘 살려냈다"며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신라면볶음면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올해 농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신라면 라인업이 일본에서 판매량이 확대할 것으로 판단, 올해 농심 일본 법인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농심의 2분기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의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약 11% 늘어난 83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했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 고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농심 해외 법인 매출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약 64%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해외 법인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