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MR이 뜬다…350조 글로벌 가정간편식, CJ·동원· 대상 키플레이어 부상

한류 열풍→한식 관심도 증가
제품군·진출 국가 확대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국내 식품업체들이 글로벌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을 주도할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업체들은 다양한 K-가정간편식을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리서치비즈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770억9538만 달러(약 232조9540억원)였던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이 오는 2028년 2667억8921만 달러(약 350조694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기간 연평균 7.07%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이 한식 인기로 이어지며 K-가정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먹방 문화를 접하고 한국 음식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더스트리리서치비즈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을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주요 기업으로 꼽았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내세워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했다. 지난 6월 떡볶이를 컵과 파우치 형태의 상온 제품으로 개발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에 선보였다. 이달부터 핫도그, 김말이, 냉동 떡볶이 등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의 떡볶이 가정간편식 브랜드 '떡볶이의신'은 2019년 일본, 2020년 미국 대형마트에 입점했다. 떡볶이의신은 방앗간에서 만든 것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의 떡과 다양한 맛의 특제 소스가 특징이다. 동원F&B는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국·프랑스 등 유럽, 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내세워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만두와 떡볶이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을 타깃으로 서양 식문화를 고려해 떡볶이와 뇨끼(감자와 밀가루로 만드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일종)를 접목한 '떡볶이 뇨끼'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K-팝 아이돌이 방송에서 떡볶이 먹방을 선보이거나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떡볶이를 언급할 때마다 화제가 되며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K-드라마와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이제는 K-푸드의 영역까지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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