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말레이시아 소주 판매 600% 수직상승

2018년 첫 수출…4년 만에 이정표
현지 소비자 겨냥한 프로모션 눈길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말레이시아 주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소주 판매고는 600% 치솟았다. 한류에 익숙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10일 말레이시아 유통업체 매그넘와인앤스피릿(Magnum Wines and Spirits Sdn Bhd)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지난해 소주 수입 규모는 지난 2018년 대비 600%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5년 만에 6배 성장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유통사를 통해 △참이슬 △진로이즈백 △자두에이슬△딸기에이슬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복숭아에이슬 등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수직 성장한 배경은 현지화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교민과 관광객 위주였던 소비층이 현지인으로 확대되면서 판매가 뚜렸한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소맥타워를 이용해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소맥 마케팅'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형마트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소주와 과일소주 등으로 구성한 기획 패키지도 크게 어필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식음료 박람회 테이스트풀리 푸드 엑스포(Tastefully Food Expo) 참가를 통한 제품도 알렸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지난 6월 개최된 박람회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소주와 과일소주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뜨거워진 K-콘텐츠 열풍에 현지에 K-소주 인기로 이어지고 있어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소주에 음용 식초 등을 섞어마시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유흥채널 내 우호적 업소를 발굴해 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면서 "현지인들에게 소주 제품력과 가치를 인정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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