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11월부터 암호화폐 지갑 지원 중단

지난해 5월 공개…11월 1일부로 종료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탑이 야심차게 출시했던 디지털 자사 지갑 서비스를 종료한다. 미국 당국의 '집행에 의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최근 홈페이지 팝업 메시지를 통해 게임스탑 월렛의 서비스를 오는 11월 1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이후 불과 1년 6개월여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것이다. 

 

게임스탑은 모바일 앱과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를 통한 서비스 종료에 앞서 10월 1일까지는 백업할 것을 권고했다. 

 

게임스탑이 가상자산 분야 사업을 본격화 한 것은 지난해 1월 7일(현지시간)으로 암호화폐 기업 인수와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다. 게임스탑은 비디오 게임 유통 서비스를 넘어 NFT, 게임 관련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온라인 허브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게임스탑은 지난해 3월부터 NFT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의 베타버전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후 정식 서비스도 출시했으며 9월에는 FTX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올해 6월에는 호주의 게임 개발사 일루비움(ILLUVIUM)과 손잡고 NFT(대체불가토큰)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 손실 확대와 그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블록체인 사업 속도를 조절해온 게임스탑이 다시 블록체인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결국 지갑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스탑의 결정을 두고 '집행에 의한 규제'에 나서고 있는 미국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게임스탑의 주주들이 웹3 분야 진출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 사업 모델에서 디지털 전환을 꿈꾸던 게임스탑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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