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슈퍼널, 12월 美 FAA에 eVTOL 인증 신청…2028년 사업 개시

특별 연방 항공 규정 맞춰 eVTOL 조종사 및 운영 계획 정립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미국법인인 '슈퍼널'이 미래 항공우주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인증 획득에 나선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용화 목표 시기를 2년 여 늦춘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오는 12월 미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에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다. 특별 연방 항공 규정(SFAR)에 맞춰 eVTOL 조종사 훈련 및 운영에 대한 새로운 규칙도 정립한다. 이는 아담 슬레피안(Adam Slepian) 슈퍼널 최고사업책임자(CCO)가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허니웰 AAM(Honeywell AAM) 서밋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허니웰 AAM 서밋은 eVTOL 부문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 미국 AAM 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슈퍼널은 인증 신청서 제출 이후 2024년 본격적인 eVTOL 시험 비행을 시작,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체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슬레피안 CCO는 "2028년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상용화 시기 목표가 늦은 편이지만 eVTOL 시장에 진입하는 '최적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다른 eVTOL 개발사들이 현지 규제들과 부딪히고 다시 관련 인증을 받는 과정들을 면밀히 관찰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격·자율주행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갖출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2028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 맞춰 eVTOL 초기 시범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FAA 이노베이트 28(Innovate 28)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할 수 있는 나타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슈퍼널은 2020년 워싱턴DC에 법인을 설립하고 캘리포니아주에 연구시설을 구축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회사다. 현재 eVTOL을 최고의 상업용 항공 표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파리 르부제공항에서 열리는 '2023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글로벌 AAM 시장을 이끌어갈 항공우주 기술업체들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항공기 부품 생산 업체인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와 카르본 에어로스페이스(Qarbon Aerospace), 이탈리아 항공우주 기업 엄브래그룹(UMBRAGROUP) 등 3개 기업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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