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국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며 '매출 한파' 돌파에 나섰다. 맞춤형 화장품을 무기로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 화장품을 내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가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클린 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맞춤형 화장품 업계 최초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중국 사업이 저조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선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사드 배치와 코로나19 봉쇄에 실적 악화로 노심초사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먹거리로 맞춤형 화장품에 점 찍고 미국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에 기술력도 알렸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해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4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 비중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 4월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헤라가 캐나다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Shopify)와의 협업으로 맞춤형 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전망이 맑을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화장품이 부가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초개인화 현상이 소비 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개인별 피부 특성과 취향에 맞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서다.
한편 세계 맞춤형 화장품 시장규모는 2020년 7억5300만달러(약 9900억원)에서 지난해 11억4400만달러(1조4000억원)로 51.9% 성장했다. 이후 연평균 35%씩 성장해 2025년에는 40억500만달러(5조2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