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법인 자회사 현대트랜스리드(HT) 새롭게 이끌고 있는 션 케니(Sean Kenney) HT법인장이 내년 미국 트레일러 시장 회복을 점쳤다.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션 케니 HT법인장은 최근 트랜스포트 토픽스(Transport Topics)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상반기 미국 트레일러 시장이 전년 대비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올해 트레일러 시장이 확장보단 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힘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랜스포트 토픽스는 미국 물류 및 트럭 운송 관련 전문 매체이다.
케니 법인장은 "올해 노후화된 장비 교체 수요가 많았다"며 "HT의 경우 벌써 연간 주문량을 거의 다 채운 상태"라고 전했다. 밀린 주문을 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반면 업계의 내년 현지 트레일러 시장 전망은 어둡다. ACT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트레일러 주문 수량은 91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그는 "현물과 계약률 하락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눌렸던 수요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냉장 트레일러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전략적 인터뷰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일 법인장 임기를 시작하며 리더십에 주목하는 눈들이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부담감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션 케니 HT 신임 법인장은 지난 2020년 CSO로 HT에 합류해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성과를 달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년간 몸담았던 운송 산업 경험을 토대로 한 전문 지식과 뛰어난 리더십은 고객 만족도 향상에 대한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CSO 재직 기간 운영 효율성 향상과 시장 범위 확대, 고객 중심 솔루션 개선 등을 통해 HT를 혁신적 이니셔티브로 이끌었다고 정평이 났다. 통찰력 있는 접근 방식과 새로운 트렌드와 기회를 식별하는 능력을 토대로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힘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 등을 생산·판매하는 현대차 계열사다. 새로운 개소한 물류센터는 트레일러 등 관련 순정 부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마련됐다.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0년대부터 성장을 거듭하며 2010년도부터는 북미 트레일러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