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에서 호평받았다. 비비고 제품이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2023 푸드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크런치 치킨이 피플지가 선정한 '최고의 냉동식품'(Best Fozen Meal)에 선정됐다.
크런치 치킨은 닭고기를 선호하는 미국 현지인의 식성을 고려해 CJ제일제당이 선보인 핵심 제품이다. 한국식 양념치킨을 현지화해 오렌지 소스와 버무려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무항생제 신선육(닭고기)으로 생산된 점이 식품의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크슈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이 북미 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이 미국을 K-푸드 핵심 권역으로 삼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성과도 좋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 사업 규모는 5조1811억원이었는데 이 중 미국이 4조35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 미주 지역 식품 사업 규모는 1조772억원으로 전년 동기(9153억원)보다 18% 늘었다. 주력 품목인 피자(28%)와 냉동피자(46%), 치킨(23%) 등 매출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투자를 지속해 북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냉동식품 계열사 슈완스 공장을 증설하며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공장은 기존 약 5만㎡에서 총 9만㎡ 규모로 커졌다. 이와 함께 살리나 공장 내 물류 센터도 건립한다. 2025년 완공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국내외 식품 사업에 약 3600억원을 투자한다. 북미 사업의 경우 올해 1월 슈완스 법인과 미국법인을 통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기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구매, 물류 등 비용 효율화와 함께 슈완스의 냉동 판매망 영업력을 활용해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