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부동산 기업 FLC '맞손'…전자·가전제품 공급

-FLC 부동산에 삼성 제품 납품… 부동산 공동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체 FLC와 협력을 강화한다. FLC가 추진하는 부동산 사업에 삼성 제품을 공급하며 베트남에서 위상을 강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FLC 본사에서 FL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서경욱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장과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FLC그룹 회장이 협약식에 참여했다.

 

FLC는 베트남 10대 그룹으로 고급 아파트와 쇼핑몰, 골프 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빈틴 럭셔리 리조트, FLC 삼손 골프 링크스 국제 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뱀부항공을 설립해 항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롯데그룹과 하노이 데이모 지역에 부동산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에어컨을 비롯해 필수 생활가전과 스마트홈 솔루션, 전자제품 등을 FLC가 추진하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공급한다. 또 베트남에서 부동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뀌엣 회장은 "FLC는 항공과 부동산 등 삼성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 간 협력이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FLC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며 베트남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현지 고용 직원은 15만명을 넘어선다.

 

생산거점으로서 베트남이 가지는 중요성도 크다. 삼성전자는 타이응우옌과 박닌 공장을 통해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후이저우 공장 폐쇄로 생산 물량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베트남 공장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첨단 가전을 연구하는 '삼성 호치민 R&D 센터(SHRD)'를 열고 내년에 하노이에 모바일 R&D 거점을 만드는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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