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 인도 13만6108대 판매…전년 比 12%↑

신형 셀토스 가세로 하반기 판매 확대 기대감 높아
지난달 1만9391대 판매 주춤, 전년 대비 19% 하락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하반기 신형 셀토스가 가세하는데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선 만큼 브랜드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4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에 따르면 기아는 상반기(1~6월) 인도 시장에서 총 13만61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인도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넷이 판매를 이끌고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와 소형 SUV 모델 셀토스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판매가 주춤했다. 총 1만939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두 자릿수 하락한 수치이다. 신형 셀토스 현지 생산을 위해 공장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KMI는 지난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 유지보수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딥 싱 브라르(Hardeep Singh Brar) KMI 부사장은 "신형 셀토스 생산을 위해 제조 공정을 재정비했다"며 "중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노리며 강력한 판매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MI는 이달 말 신형 셀토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관심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경쟁 모델로는 폭스바겐 타이군와 스코다 쿠샤크, 마루티스즈키 그랜드 비타라, 토요타 어반 크루저 하이라이더, MG 아스토르, 혼다 엘리베이트,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등을 꼽았다.

 

기아는 하반기 판매 확대를 토대로 올해 인도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 연간 37만대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만큼 향후 2년 내에 최소 45만대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이미 지난 4년간 현지 213개 도시에 판매 대리점을 425개 이상 배치하는 등 고객 접점도 형성했다. 또한 브랜드 볼륨 모델인 셀토스와 쏘넷, 카렌스를 현지 실시간 주행 배기가스 (RDE) 테스트를 고려해 업그레이드하는 등 현지 판매 위축 요인을 제거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가 이 비중을 올해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인도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신규 모델 출시와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기술력의 경우 로컬 브랜드를 크게 앞서고 있어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5월 인도 시장에서 총 2만4770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은 총 600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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