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 "포스트 SUV 시대 온다"

"'공기역학적 효율성 개선' 핵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토대로 포스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통 SUV의 특징을 고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디자인센터장(전무)은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한 ‘기아 브랜드 서밋’을 통해 향후 브랜드 SUV 디자인 전략을 소개했다. 하비브 센터장은 브랜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 디자인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공간을 만드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전기 SUV의 경우 세련미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환에 있어서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기존 설계 공식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모델별 개성을 살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비브 센터장은 "제품 간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고유한 요소가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관성과 인식성을 두루 갖춘 브랜드 디자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다른 브랜드 전기 SUV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에 대해서는 "모든 전기 SUV가 날렵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날렵한 디자인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범위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단순한 디자인을 거부하고 참신한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어 그는 "트랜스미션 터널과 엔진 베이의 근절은 디자인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며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는 이론적으로 유사한 유용성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동일한 크기와 모양이 필요하지 않다"며 미래 디자인 트렌드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결국 생존의 문제라는 결론이다. 하비브 센터장은 "앞서 말한 요소들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진보적인 SUV 차량을 만드는 것만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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