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엔씨소프트 투자 인도 게임 VC '루미카이'에 출자

크래프톤, 루미카이 5000만 달러 신규 게임 펀드 참여
초기 단계 게임 제작사 투자…업체 3곳과 사전 협상 진행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 가속화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벤처캐피털(VC) 루미카이(Lumikai)가 출시한 신규 게임 펀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공격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루미카이는 23일 5000만 달러(약 650억 원) 규모의 신규 게임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슈퍼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사장인 벤 페더와 함께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펀드는 루미카이가 출시한 두 번째 게임 펀드로 초기 단계의 게임 제작사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펀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업체 3곳과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게임 콘텐츠·오리지널 IP 및 디지털 미디어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및 크리에이터 경제 △도구·기술 및 인프라 △플레이 시스템 매커니즘 △혼합 현실·제너레이티브 AI 및 에지 컴퓨팅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 참여를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전체 사업 매출 중 95%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그 중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인도 게임 시장이 모바일에 특화돼 있는 것도 크래프톤이 눈여겨 보는 부분이다. 인도 게임 시장은 일본이나 중국처럼 2D에서 3D로, 콘솔에서 PC로 발전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모바일로 넘어왔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인도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인도에는 8억 명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있는데 이 중 5억 명이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는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트위크와 앱스플라이어는 인도 게임 시장이 사상 최고치인 86억 달러(약 1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저스틴 슈리람 킬링 루미카이 제너럴 파트너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수년 전부터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면서 “수익성 있고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게임 제작사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미카이는 게임 제작사 외에 인도 유망 스타트업들에게도 투자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엔 엔씨소프트가 ‘루미카이 펀드(Lumikai Fund I)’에 300만 달러(약 37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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