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파트너사인 캐나다 '아발론(Avalon)'이 핵심 경영진에 변화를 주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사업 전략을 재정비해 중단됐던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성장 발판을 새롭게 마련한다는 포부다.
14일 아발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캐나다 투자 회사 '몬테코(Monteco)' 대표이사 출신 스콧 몬테이스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돈 부바 전 아발론 CEO는 사임했다.
몬테이스 CEO는 금융 업계부터 석유화학·정제 등 소재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몬테코 외에 케이블 하우스 캐피탈, 임텍스 멤브레인 등에서 CEO와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아발론은 짐 자크 신임 최고행정책임자(CAO)를 임명하고 얀 홀랜드 신규 이사회 멤버도 선정했다. 자크 CAO는 아발론에 합류하기 직전 현지 통신 회사 '벨(Bell)'에서 마케팅 임원을 지냈고 메릴 린치, 시티 뱅크 등 금융업에 종사했었다. 홀랜드 이사는 항공우주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35년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아발론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리더십 변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금융업계에 몸 담았던 인물들을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한 것을 고려했을 때 리튬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우선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발론은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캐나다에서 새로운 리튬 공급업체로 주목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작년 9월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수산화리튬 5만5000톤(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승승장구하던 아발론은 잇단 파트너십 결렬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온타리오에 리튬 화학 정제소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관련 프로젝트는 올스톱 상태다. 새로운 경영진은 프로젝트를 재추진, 오는 2027년 말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아발론 관계자는 "아발론의 새로운 리더십 팀의 약속은 리튬 생산 주기의 완전한 수직 통합으로 회사의 방향을 바꾸고, 온타리오와 캐나다를 보다 광범위하게 북미 청정 에너지 전환의 전략적 지주로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아발론은 새로운 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내 향후 생산 및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