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OCI 글로벌, 머스크 최초 친환경 메탄올 컨테이너선에 연료 공급

2100TEU급 머스크 솔스티스에 바이오 메탄올 제공
LNG 대비 낮은 건조비용과 유지관리 용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 화학업체 네덜란드 OCI 글로벌이 머스크의 친환경 메탄올 사용 선박에 연료를 독점 공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OCI 글로벌은 친환경 메탄올을 사용하는 머스크 최초의 컨테이너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여름 첫 항해를 시작하는 2100TEU급 머스크 솔스티스(Maersk Solstice)에 바이오 메탄올을 제공한다.

 

OCI 글로벌은 바이오 메탄을 바이오 메탄올로 증기 개질하는 방식으로 화석 연료 벤치마크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65% 저감한다. 연료는 매립지나 혐기성 소화조에서 유기물의 분해로 생성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이다. 연료는 공공 가스 운송 네트워크를 통해 텍사스에 있는 공장으로 운반된다.

 

OCI 글로벌측은 "머스크의 메탄올 선박 처녀항해는 해양 산업의 탈탄소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해운을 위한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상업적으로 준비된 연료인 그린 메탄올에 대한 개념 증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OCI는 로테르담을 포함한 선박 항해의 여러 항구에서 메탄올을 상업 연료로 제공하는 필요한 승인 및 허가를 획득하고 있다. 

 

머스크는 친환경 메탄올로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을 꾸준히 주문하고 향후 연료 공급을 확보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에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초 1만62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건조를 시작했다. <본보 2023년 1월 1일 참고 HD현대, '머스크 발주' 메탄올 추진 이중연료 컨선 건조 개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에는 약 75만톤(t)의 연료가 필요하다. 회사는 올해 초에 형성된 7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선박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양을 이미 확보했다.

 

해운업계는 머스크처럼 상업용 메탄올 연료 항해를 추진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대비 낮은 건조비용과 유지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메탄올은 높은 압력과 극저온이 요구되는 액화천연가스(LNG)와는 달리 상온과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이송이 쉽다. 연료 공급(벙커링)도 항만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적다. 또 해양에 배출됐을 경우에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아 LNG에 이어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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