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인도에 승부수 던졌다…미래에셋 인도법인에 1900억 투자

미래에셋증권, 인도 법인에 124억 루피 투자
MTS ‘엠스톡’ 기능 강화로 인도 시장 확대 도모
효율적인 자동화 프로세스 구축 등 전방위 지원 확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또 한번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인도 법인인 미래에셋캐피털마켓은 13일 모기업인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124억 루피(약 1940억원)의 자본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미래에셋캐피털마켓은 이로써 총 319억 루피(약 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인도 주식 시장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스톡(m.Stock)’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엠스톡은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25만 개의 유료 계정과 65%의 활성 고객을 유치했다. 총 14억 루피(약 22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7월 마진 거래 기능(eMargin)을 출시한 이후 2700억 루피(약 4조2000억 원)가 넘는 거래량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 내 효율적인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원활한 고객 서비스 경험과 IT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관 비즈니스 및 투자은행(IB)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해 인도 주식 시장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인도 시장 투자는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와 궤를 같이 한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4월 GISO(글로벌 투자전략 고문)로 취임한 이후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전 국민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인 동시에 중위연령이 29세일 정도로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향후 10년 내에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이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국내 최초로 인도 주식 직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중국에 집중했던 해외투자 고객들에게 인도에 분산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로빈슨 프랜시스 미래에셋캐피털마켓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등의 요인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측면에서 놀라운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모기업의 투자는 이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1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CEO 브랜드 평판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 회장은 유럽 ETF 기업 GHCO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영 능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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