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암모니아 혼소 발전소, 베트남 이어 필리핀 상륙

필리핀 퀘존 석탄화력발전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소 탈바꿈
친환경 기술을 통해 필리핀 청정에너지 전환에 기여
베트남에서도 암모니아 혼소 발전 협력 MOU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 석탄 화력 발전소를 암모니아 혼합 연소(혼소)하는 발전소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암모니아를 혼소하면 발전량은 유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 혼소 기술로 필리핀의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넷제로'를 앞당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태국 에너지기업 EGCO의 발전 자회사 퀘존파워(Quezon Power Ltd, QPL)와 필리핀 퀘존석탄화력발전소 암모니아 혼합연소 실증을 위해 타당성 연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1월 QPL과 체결한 타당성 연구 협력의 연장선이다. 이번 MOU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단위를 10% 줄이기 위한 EGCO 그룹의 전략적 계획을 지원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QPL은 연내 필리핀 퀘존(Quezon)주 마우반(Mauban)에 있는 460메가와트 석탄화력발전소를 암모니아와 함께 혼합 연소할 계획이다. QPL이 석탄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 혼합 발전을 추진하는 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EGCO 그룹의 궁극적인 목표에 따라서다.

 

암모니아 혼소발전은 암모니아와 다른 연료를 섞어 태우는(혼소) 발전 방식을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로 이루어져 이론적으로는 연소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지만, 자연발화 온도가 높아 연소가 잘 되지 않는다. 이때문에 석탄과 혼합해 연소하는 방식을 주로 고려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친환경 기술을 통해 필리핀의 청정에너지 전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말 베트남에서도 암모니아 혼소 발전소 도입을 추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있는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필리핀 일각에서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 방식도 필연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다 암모니아 단가가 석탄발전보다 더 비싸 경제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필리핀 시민단체 피플 파워 연합(P4P)과 지역 이해관계자들은 높은 전력 비용과 시설 오염의 이유로 석탄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반대하고 있다. 

 

게리 아란세스 피플 파워 연합 의장은 "공동 연소, 암모니아 연료 생산, 운송 및 기타 필수 공정을 수용하기 위해 공장을 개조하려면 비용이 추가된다"며 "소비자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 석탄을 계속 사용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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