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캐나다에서 수주한 트램 차량에 대한 사전 테스트에 돌입했다.
9일 캐나다 에드먼턴시에 따르면 현대로템이 제작한 트램 시제차량(목업)으로 사전 테스트가 실시됐다. 이같은 내용은 에드먼턴시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리면서 진행 과정이 공개됐다.
사전테스트는 교통약자에 대한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 휠체어 탑승객 등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출입문 버튼을 누르면 제대로 열리는지와 외부의 도움없이 탑승이 가능한지 등을 체크했다.
현대로템측은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시제차량이 현지에서 전시돼 시민들과 장애인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불편사항들을 피드백 받아보는 행사가 있었다"며 "이같은 부분을 향후 실차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 캐나다 에드먼턴시 정부와 2188억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트램은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라인 웨스트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11월 11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캐나다서 '2200억원 규모' 경전철 공급사업 수주>
현대로템의 트램은 차량 실내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기준 사양보다 좌석 비율을 더욱 늘려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량 측면에는 별도의 발광다이오드(LED) 지시등을 적용, 미적 효과 향상과 야간 시인성을 확보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승객 편의를 위한 기술도 탑재했다.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실내 적정 온도 유지 시스템과 휠체어 접근성이 우수한 출입문 구조 등을 적용했다.
아마짓 쏘히(Amarjeet Sohi) 에드먼턴 시장은 "테스트가 완료되면 시를 통해 안전 인증서를 신청하는 절차가 있으며 그 후에 라인을 개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차가 전체 일정을 운행하기 위해 특정 테스트 요구 사항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