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美 에이본, 카리브해 사업 철수

미국·캐나다 사업 집중…성장 활로 모색
8월 30일, 푸에트리코·카리브해 사업 손떼

[더구루=한아름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생필품 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이하 에이본)사업을 전면 개편한다.하반기 푸에트리코·카리브해 사업에서 손을 뗀다. 푸에트리코·카리브해 인구가 줄어들어 경제성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인건비·운영비 등 고정비용이 늘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에이본이 운영비 절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9일 에이본에 따르면 오는 8월 30일부터 푸에트리코·카리브해 사업을 중단한다. 이번 결정으로 100여 명의 현지 임직원들이 정리 해고 대상에 올랐다.


수잔 스몰(Susan Small) 에이본 관계자는 "이번 철수 결정은 절대 가볍게 내려진 것은 아니다"며 "비즈니스 지속가능성과 장기 수익성에 미치는 몇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전했다.

 

에이본은 푸에트리코·카리브해 사업을 접는 대신 미국·캐나다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미국·캐나다 사업에 지속 투자해 성장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사업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에이본의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하는 모습이다. 에이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3790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은 전년(-55억원) 대비 무려 8배 이상 커진 474억원에 달했다.

 

인수 당시 회사의 연매출은 7000억원에 달했지만 인수 이후 3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판매원 수 감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건비, 물류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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