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동서발전, 괌 우쿠두 발전소 공사 차질…"태풍 피해 탓"

저장탱크 4개 파손
괌 당국, 가스복합 발전소 완공 1년 지연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추진 중인 198㎿ 규모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소 완공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며 핵심 인프라인 저장탱크가 훼손돼서다.

 

8일 괌데일리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괌 데데도에 위치한 우쿠두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현장 내 저장탱크 4개가 파손됐다. 지난달 20일 괌 동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2호 태풍 마와르 때문이다.

 

마와르는 이동 과정에서 초강력 단계로 격상된 태풍이다. 초강력 단계의 태풍은 순간풍속이 초속 54m 이상으로, 건물이 붕괴될 정도의 위력을 보인다.

 

마와르의 상륙으로 탱크 일부는 조각나고 접혔으며 상단은 날아갔다고 괌 언론은 전했다. 존 베나벤테(John Benavente) 괌 전력청 사장은 "건설 중인 탱크가 모두 파손됐다"며 "다른 장비는 괜찮을 수 있으나 탱크는 아마 다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괌 전력청은 우쿠두 가스복합의 완공이 최대 1년가량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과 동서발전은 당초 2024년 10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는 한전과 동서발전이 컨소시엄을 꾸려 미국에서 수주한 최초의 화력발전 프로젝트다. 양사는 2019년 6월 괌 전력청으로부터 사업을 따냈다. 2020년 8월 착공, 2022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으나 대기오염물질 배출 초과 논란에 휩싸여 현지 규제 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한전과 동서발전은 가스복합과 디젤 발전소를 함께 짓는 계획을 수정했다. 데데도 우쿠두에 가스복합을 카브라스에 디젤을 구축하기로 하고 허가를 받아냈다. 

 

허가가 지연되며 착공도 늦어졌다. 작년 7월에야 공사가 시작됐다. 우쿠두 발전소는 완공 후 괌 전력 생산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생산 전력은 전량 괌 전력청에 25년간 공급된다.

 

한편, 한전 측은 "피해 현황을 확인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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