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러시아 '메첼'과 석탄·코크스 조달계약 체결…"광물 사업 확대"

-내년부터 120만t 규모의 석탄 및 코크스 공급 받기로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가 러시아 자원개발사로부터 석탄을 공급받는다. 광물사업 확대 배경에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는 최근 러시아 최대 자원개발사인 메첼(Mechel)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내년부터 러시아 케메로보주 쿠즈바스에서 생산한 석탄과 코크스 등을 공급받는 것. 연간 공급물량은 120만t 규모다.

 

쿠즈바스는 러시아 전체 석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석탄산업 중심지로 노천광산을 포함해 약 100여개의 석탄 광산을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탄광도 이곳에 위치에 있다.

 

파블 샤크 메첼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망 시장에 공급을 다양화 하기위한 전략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며 "STX가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메첼 석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원개발사 메첼은 석탄, 철광석 농축액, 철강, 압연 제품, 합금철, 고가공 제품 등의 제품을 다룬다. 지난해 이 회사의 석탄 생산량은 1800만t이었으며, 올해는 최대 2500만t을 생산할 에정이다. 내년에 STX외에 여러 중국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TX와 메첼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2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메첼(Mechel)과 업무협력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온 것. 

 

당시 양사가 맺은 주요 합의 사항은 △발전소용 연료탄 공급 △해운분야 장기 운송 협력 △선박용 강재 조달 △러시아 항만개발 및 항만 기자재 공급 등이다. 

 

올해는 석탄을 추가 공급받아 광물사업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TX는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 자원과 니켈 등의 전략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대한광업진흥공사와 공동으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총매장량은 1억2500만t 규모로 추정되며, 연간 6만t 생산이 가능하다. 한국컨소시엄은 암바토비 니켈 생산물의 50%를 구매할 수 있는 우선 권한을 가지고 있다. 

 

STX에너지와 함께 가채매장량 6400만t 규모의 중국 산서성 평정 탄광 개발사업에 참여해 15%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박상준 STX 대표는 "기존 STX의 트레이딩 사업 수익률을 제고하고 물류 비즈니스 접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는 기존 전통적인 상사 비즈니스인 금속, 철강, 석탄, 석유, 시멘트 트레이딩뿐만 아니라 방산 비즈니스, 중장비·건자재 트레이딩, 발광다이오드(LED), 블록체인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도 추진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AFC 머큐리펀드에 인수된 후 기존의 금속 트레이딩과 함께 LPG, LNG 등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며 항공MRO, 친환경 바이오 테크 사업 등으로 활발하게 사업을 재편하고 영역을 확장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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