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삼성·LG와 투자유치 협상 중"

-무역부 장관, 현지 언론 통해 공개…"베트남 벗어나 투자 요청"
-롯데케미칼 유화단지·현대차 SUV 공장 건설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삼성과 LG에 투자를 요청했다. 현대자동차와 롯데케미칼은 현지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인니가 국내 기업들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엥가르띠아스토 루끼따(Enggartiasto Lukita)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삼성, LG와 투자 유치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벗어나 현지에 투자해 달라고 설득했고 좋은 투자 환경을 마련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1년 인니 치카랑에 생산법인을 만들고 TV를 제조해왔다. 이후 TV 공장 내 남은 부지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만들고 2015년 1월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베트남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월 생산량은 90만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인니 치비퉁 지역에 위치한 탕그랑 제 1·2공장에서 TV와 모니터,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TV와 모니터 생산규모는 연간 450만대, 냉장고는 연간 180만대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에어컨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끼타 장관은 양사에 추가 투자를 주문하는 동시에 현대차와 롯데케미칼의 공장 설립을 높이 평가했다. 루끼타 장관은 "현대차와 롯데케미칼이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현대차는 인니를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인니 브카시의 델타마스 공단에 일본 회사 소지쯔와 현지 회사 시나르마스가 소유한 70ha를 공장용지로 선정한 상태다. 이달 중으로 토지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약 4조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 47만㎡ 부지에 유화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에틸렌을 연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납사분해설비(NCC)를 비롯해 고도화 석유화학 설비가 들어선다. 작년 말 착공에 돌입했으며 공장 가동으로 현지에 약 1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5000만명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신흥 시장이다. 풍부한 노동력과 저임금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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