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메리 바라 CEO, 중국 방문…상하이 당 서기와 회동

현지 전기차 시장 진출 시동 본격화
브랜드 존재감 확대 위한 대책 강구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직접 중국을 찾았다.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나 현지 투자 계획을 검토하는 한편 현지 판매 하락과 시장 점유율 감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메리 바라는 지난 25일 중국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방중이다. 현지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GM은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15개 이상 전기차 신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능력을 10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중 첫 일정으로는 상하이시 당 서기와 독대했다. GM 현지 판매 하락과 시장 점유율 감소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상하이에 전기차 인프라 투자와 연구개발(R&D) 시설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점차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 현지 존재감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

 

실제 GM 중국 판매량은 지난 2019년 약 309만 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230만 대까지 하락했다. 올 들어 4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11% 두 자릿수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앞다퉈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현지 정부가 보조금까지 삭감하면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일단 GM은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 개최되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더 많은 첨단 제품과 기술을 공개하고 브랜드 현지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주최하는 박람회다. 지난 2018년 최초로 열렸다. 지난해 36만6000㎡규모로 127개국 2800개 사가 참가했으며 약 4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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