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 "인도 생산능력 확대 필요, 새로운 공장 검토"

의료·수질 정화 등 헬스케어 분야까지 사업 확대
韓 부품 협력사 유치 추진…현지화 통해 원가 경쟁력↑
약 10% 매출 성장 목표…시장점유율도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제조 거점 건설을 검토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 현지 사업장 역할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 법인장(상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2023년형 OLED TV 라인업 출시 기념 행사 직후 PTI통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위해 (인도에)더 많은 생산능력이 필요하다"며 "어디에 위치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당연히 새로운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법인장은 "우리는 장기적으로 어떤 투자가 필요한지 확인하고, 제품적으로도 새로운 사업을 연구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협력사들이 인도에 부품 제조 공장을 짓도록 초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신규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기조에 적극 발 맞추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2023/24회계연도에 약 10%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가전과 TV 중심 분야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또한 의료용 모니터 등 병원과 의료 시설을 위한 제품과 정수기 등 수질 정화 솔루션을 앞세워 매출 증대를 모색한다. 

 

현지화 비중을 늘려 원가 경쟁력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인도 기후 특성에 맞춘 내수용 에어컨 등을 보급형으로 만들어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 또 인도를 아시아의 신규 수출 거점으로 삼고 인도산 제품을 인근 국가에 공급한다. 

 

전 법인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겠지만 인도는 젊은 인구가 많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약 10%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인도산 제품 수출의 경우 아직 한 자릿수 수준이지만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이후 2006년 푸네에 공장을 설립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해오고 있다. 

 

최근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잇따라 투자를 단행, 생산량과 품목을 늘렸다. 노이다 공장에 약 10억 루피(약 160억원)를 쏟아 듀얼 인버터 커프레서 생산을 개시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에 달한다. 푸네 공장에는 20억 루피(약 320억원)를 들여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증설 규모는 연간 10만 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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