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군 공보실 "韓, 잠수함 도입 자금지원 사실 아니다" 부인

페이스북 통해 가짜 뉴스 확산
"한국이 잠수함 2척 공급 비용 전액 부담"

[더구루=정예린 기자] 필리핀 군당국이 한국과의 잠수함 공급 논의를 둘러싼 가짜 뉴스에 칼을 빼들었다. 한국이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는 설(說)을 부인하며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다. 

 

25일 필리핀 매체 래플러(Rappler)에 따르면 해군 공보실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고 있는 한국의 잠수함 도입 비용 지원 뉴스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 페이지 '굿 뉴스 필리핀(GOOD News Philippines)'은 한국과 필리핀 간 잠수함 도입 사업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필리핀 해군 방위 엑스포 2023'에서 양국이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한국이 필리핀에 잠수함 2척을 무료로 제공하고, 기술이전과 교육훈련 등에 대한 비용까지 모두 지불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약 10일 만에 조회수 88만 회를 기록하고 좋아요 4만3000여 개, 댓글 933여 개가 달리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가짜 뉴스로 판명돼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서태평양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따라 해군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 잠수함·고속정·대형 상륙함(LPD) 등 신형 함정을 도입해 전력을 현대화한다. 필리핀은 아직까지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1조7500억원을 들여 잠수함 2척을 구매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은 필리핀 수주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1400t급 잠수함 'DSME 1400'을 수출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잠수함 공급부터 사후 유지보수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