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26조'…헤지펀드 거물도 반한 쿠팡

지분 72%, 헤지펀드·기관 투자자 등 보유
3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록…투자 물망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외 헤지펀드들이 쿠팡 투자 확대에 나섰다. 경기침체와 유통시장둔화 속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과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으로 풀이된다. 쿠팡 기업 가치는 960억달러(약 126조6400억원)로 평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헤지펀드가 쿠팡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하며 보유 비중을 확 늘렸다. 주식 중 71.56%는 헤지펀드·기관 투자자 등이 갖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4분기 111만7905주를 확보했다. 이는 1644만4000달러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LPL 파이낸셜(Financial)도 주식을 3% 늘렸다. 현재 LPL은 4만3502주를 보유하고 있다. 가치는 64만달러에 달한다.


헤지펀드의 쿠팡 지분을 확대도 눈길을 끈다. 로열런던자산운용은 0.4% 확대하며 지분을 19만5898주로 늘렸다. 가치는 326만9000달러다. 손버그투자운용과 포어사이트 자산운용 LLC도 같은 기간 지분을 확대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분을 늘리는 배경으로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쿠팡의 성장세 효과로 분석된다.

 

단박에 실적으로 증명했다. 올 1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매출이 전년 동기(6조1653억원)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달러)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조2176억원(56억5834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21% 늘었다.

 

시장에서 쿠팡에 대해 장밋빛 전을 내놓고 있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데다 풀필먼트(CLS)사업 확대로 경쟁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 11일 쿠팡의 목표 주가는 18달러에서 19달러로 올렸다. 23일 쿠팡 주가는 15.72달러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쇼핑과 비쇼핑을 연결할 수 있는 'Buyer Market Lock In' 효과로 쿠팡의 점유율이 2분기부터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쿠팡의 전략이 유통업체나 플랫폼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계속된 고성장으로 피크아웃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지만 유통업종 내에서 쿠팡의 점유율 확대 여력은 여전히 높다"며 "새로운 멤버십 정책 등이 점유율 상승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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