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ATM 도입 사업 결국 법정행

GRG뱅킹, 멕시코 사회복지은행 상대 소송
효성 "소송 영향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GRG뱅킹이 멕시코 은행과 ATM 공급 계약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GRG뱅킹이 공급할 ATM의 사양이 멕시코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지만, 괜한 불똥이 ATM 수주를 맡은 효성에게 튀지 않을까 우려되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법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GRG뱅킹이 제기한 소송에서 현지 사회복지은행(Banco del Bienestar)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멕시코 사회복지은행과 GRG뱅킹의 계약 파기가 지난 1월 3일 확인됐다고 봤다. GRG뱅킹에 보증금 집행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GRG뱅킹은 지난 2021년 7월 멕시코와 8억5400만 페소(약 200억원) 규모의 ATM 공급에 합의했다. 2700대를 납품해 멕시코 사회복지은행의 각 지점에 설치하고, 보증금의 일환으로 계약금의 10%인 7360만 페소(약 17억원)를 채권 형태로 취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GRG뱅킹이 공급할 ATM의 사양이 멕시코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말 ATM 1000대를 검사한 결과, ATM에 탑재된 인텔 프로세서는 성능과 속도 모두 멕시코의 요구 사항을 만족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결국 공급사를 다시 찾아야 했다. 결국 새로운 공급사 자리는 효성TNS가 차지했다. 효성TNS는 작년 5월 현지 은행과 ATM 1080~27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RG뱅킹은 뒤늦게 딴지를 걸었다. 보증금 문제를 걸고 넘어진 것이다. 이에 멕시코 사회복지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빈 손으로 돌아갈 분위기다.

 

현지 업계에서는 새로이 공급을 맡은 효성TNS에게까지 영향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효성TNS는 "이번 소송은 자사 멕시코 사업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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