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가 기업 지출 관리 스타트업 집(Zip)에 투자했다. 집은 이번 투자 자금을 제품, 엔지니어링, 디자인 부문 강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집은 20일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 달러(약 1338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와이콤비네이터가 주도했으며 재투자자인 CRV와 타이거 글로벌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집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출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내 여러 팀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한 곳에서 소통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직원들은 구매나 공급업체 요청을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다.
집의 목표는 기업 직원들이 적시에 조달 프로세스에 접근해 이를 더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집은 기본 워크플로 시스템 위에 있는 무코딩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를 실현한다.
집은 △노스웨스턴 뮤추얼 △스노우플레이크 △그라파나 랩스 △코인베이스 △캔바 등 수백 개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5월 기준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에 이른다.
집은 이번 투자 자금을 제품, 엔지니어링, 디자인 부문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인력도 확대해 내년 말까지 1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0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250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집은 토론토와 댈러스에도 새 지사를 열었다. 향후 북미 시장 내 새로운 지역에 신규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루줄 자파르데 집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제품 연구·개발에 훨씬 더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지출 관리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