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제과 시장 공략 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지 릴라이언스 그룹과의 협업으로 매출이 단박에 오름세다. 오리온은 인도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인도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지난 2021년 릴라이언스 리테일과의 협업으로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스마트 바자 마켓에서 양사간 협업으로 진행한 프로모션을 통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마트 바자 마켓은 릴라인스 리테일의 식료품점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꼬북칩 등 인기 제품을 내세워 인도 공략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지난달엔 꼬북칩 멕시칸 라임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탱기토마토맛, 마살라맛, 스파이시 데빌맛 등을 선보였다. 제품은 향신료를 즐기는 인도의 식문화를 반영한 만큼 현지 판매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다. 오리온은 꼬북칩 판매처를 인도 전역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스낵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오리온이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은 높은 경제 성장성을 갖추고 있어서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세계 최대 거대 소비 시장으로, 2021년 기준 제과 시장 규모는 17조원에 달한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21년 인도 라자스탄주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올해엔 인도 법인에 100억원을 투자해 라자스탄 공장에 파이 생산라인을 늘리고 스낵 생산라인을 신규 구축한다. 초코파이·꼬북침 공급확대를 위한 투자다.
오리온은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 전략을 동시에 추구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