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투자공사, 美 실리콘밸리은행·시그니처은행 주식 전량 매각

대규모 손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1분기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주에 대한 비중도 크게 축소했다.

 

15일 한국투자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는 1분기 실리콘밸리은행 2만87주와 시그니처은행 9만1843주를 모두 처분했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은 지난 3월 나란히 파산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작년 말 기준 자산 2090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달 9일 위기설 확산으로 하루 만에 42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하며 지급 불능 사태가 됐고, 결국 다음날 파산했다. 이 여파로 시그니처은행도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으며 12일 폐쇄됐다.

 

한국투자공사는 파산 위기를 겪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 11만466주도 매각했다. 이에 보유 주식이 2만7387주로 줄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미국 14번째로 큰 상업은행이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위기설이 불거졌고 결국 이달 초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에 인수됐다.

 

한국 국민연금공단도 실리콘밸리은행 주식을 10만795주 전량 처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도 25만2427주 모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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