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28년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 자리 꿰찬다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규모 투자
수출 역량 강화 따른 수출 물량 증가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가 오는 2028년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대규모 현지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수출 역량까지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RC 바르가바(RC bhargava)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MSIL)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가 향후 5년 안에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IL 포함 글로벌 완성차들의 대규모 현지 투자가 적극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MSIL은 일본 자동차 제조기업 스즈키 인도 자회사이다.

 

앞서 MSIL은 지난해 인도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해 향후 7년간 인도 카르코다 공장에 1800억 루피(한화 약 2조9358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MSIL이 현지 설립한 자동차 부품 업체 'Jai Bharat Maruti' 역시 고객 수요 확보를 위해 최대 350억 루피(약 5709억 원)을 쏟겠다고 밝혔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타밀나두주 정부와 전기차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대 2000억 루피(한화 약 3조2000억원)를 향후 7~10년에 걸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10일 참고 현대차, 인도 공략 가속화... 타밀나두주에 3조원대 대규모 투자>

 

특히 MSIL은 현지 수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대중국 수출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바르가바 회장은 "MSIL은 지난 FY22 기간 중국 포함 주요 국가에 약 260만 대의 차량을 수출했다"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능력 제한만 두지 않았다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030년에는 3배 수준인 약 780만 대까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MSIL뿐 아니라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 역시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인도는 FY23(회계연도) 66만2891대를 수출했다. 이는 FY22(57만7875대) 대비 14.71%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바르가바 회장의 이 같은 전망에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인도 교통부장관도 공감했다. 그는 "현재 인도 친환경차 시장 규모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향후 5년 안에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률의 경우 2%대로 낮은 상태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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