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아우보, BYD로부터 7500대 로봇 수주...'파이' 커진 협동로봇 시장, 두산 호재

지난해 700대 이어 추가 협동로봇 공급
생산성 증대·인건비 절약 용이
'협동로봇 1위' 두산로보틱스 수주 확대 기대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아우보 로봇틱스(이하 아우보)가 BYD로부터 대규모 협동로봇 공급을 따냈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건비를 줄이려는 수요가 늘며 협동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협동로봇 강자인 두산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보는 올해 초 BYD로부터 협동로봇 7500대 주문을 수령했다. 이는 작년 700대에 이은 추가 공급이다.

 

2015년 설립된 아우보는 협동로봇 전문 제조사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력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펜스의 설치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도 필요하지 않다. 사용자가 직접 로봇에 작업을 명령하면 된다. 

 

아우보는 협동로봇 '아우보 I 시리즈'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산업용로봇 표준 안전규격 'ISO 10218'와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안전 인증 'SEMI-S2', 유럽 진출에 필요한 CE 등 다양한 글로벌 인증을 받아 경쟁력을 입증했다.

 

BYD는 아우보의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56만60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을 넘어 유럽, 남미, 아시아 등으로 영토를 넓히고 올해 최대 300~370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려면 전기차 생산량도 빠른 속도로 늘려야 하는데 협동로봇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인건비 절감을 통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 중국은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16년 5달러에서 2020년 6.5달러로 올랐다. 로봇을 활용하면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협동로봇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지난해 2조3236억원에서 2025년 6조8842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협동로봇 시장이 폭풍 성장하며 두산로보틱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의 1위다. 해외에서 70%가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영토를 개척한다. 이를 위해 실탄 조달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2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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