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회장 사퇴…다우키움그룹 승계 작업은?

김익래 회장,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자리 물러나
김동준 사장 경영권 승계 가능성 높아져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PE 실적 악화로 경영 능력 ‘물음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후계자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PE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4일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사내 이사직 등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여러 의혹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려 했으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대금 605억 원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서 후계 경영 구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키움증권이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어 다우데이타를 지배하면 사실상 다우키움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거느릴 수 있다.
 

김 회장은 1남2녀의 자녀를 뒀는데 장녀 김진현은 주부이고 차녀 김진이와 장남 김동준은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계는 김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김동준 사장이 후계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김 사장이 지난 2009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때부터 다우키움그룹 승계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984년생으로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에는 다우키움그룹에 입사해 여러 계열사를 거쳤다. 사람인HR을 시작으로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 다우기술 이사, 다우데이타 상무, 다우데이타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로 부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키움PE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2021년말 연말 인사에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김 사장의 경영 능력에는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김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9.3% 줄어든 것이다. 키움PE도 지난해 1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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