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發 수출 증가세…'메이드 인 인디아' 10만대 돌파

-올해 회계년도 첸나이공장 수출 10만3300대
-인도 완성차 업체 중 수출 1위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위축된 인도 시장에서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는 모습이다.

 

1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등에 따르면 올해 4~9월(회계년도) 현대차 인도법인(HMIL) 수출량은 10만3300대로 전년동기대비 19.3% 늘었다. 지난 4~8월 20%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같은 기간 인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수출물량을 기록했다. 올해 4~9월 인도에서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 총 36만5282대 중 현대차 비중은 28.3%에 달한다.

 

현대차에 이어 포드가 7만1850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마루티 스즈키가 5만2603대로 3위에 올랐다. 포드와 마루티 스즈키는 전년동기대비 수출량이 6.6%, 4.1% 각각 줄었다.

 

뒤이어 제너럴모터스(GM)가 4만9096대로 4위를 기록했으며 폭스바겐(3만7908대)과 닛산(3만3897대)이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마루티 스즈키와 현대차에 이어 인도 자동차 시장 3위인 마힌드라는 7280대 수출에 그쳤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된다. 소형차 모델인 그랜드 i10,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등이 수출됐다.

 

지난달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수출량은 1만7000대로 전년동기(1만4976대)대비 13.5% 증가했다. 수출 증가 덕에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14.8% 줄었음에도 경쟁사 대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마루티 스즈키는 판매가 24.8% 줄어든 반면 현대차는 8.1% 감소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내수 시장이 불안한 시기에 수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며 "수출 확대에 본격적인 인도 축제 기간인 10월 내수 판매 회복이 맞물리면 올해 견조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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