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월 신규 증권 계좌 개설 3년만에 최저

베트남 4월 신규 증권 계좌 개설 2만2740개 기록
2020년 2월 이후 38개월만에 월 최저치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월 신규 증권 계좌 개설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에 따르면 지난 4월말까지 개설된 증권 계좌는 701만6556개(개인계좌 700만1243개·기관투자자 계좌 1만5313개)로 집계됐다.

 

4월에만 2만2740개의 증권 계좌가 신규 개설됐는데 이는 지난 2020년 2월 이후 38개월 만에 월 최저치다. 지난 3월 3만9552개, 2월 6만3864개, 1월 3만6040개의 신규 증권 계좌가 개설된 바 있다.

 

이는 증권 시장에 대한 베트남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특히 신규 증권 계좌 감소는 증권사들의 증권 거래 수입료 등 주요 수익원에도 악영향을 미쳐 전체 사업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주식 시장 내 24개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총 세후 이익은 2조4000억 동(약 135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6조 동(약 3378억 원) 대비 60% 급감한 수준이다.

 

이처럼 경영 실적이 악화하자 증권사들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30개 증권사의 총 직원 수는 8324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3757명 줄어든 수치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5.2%, 43% 감소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증권은 직원 5.6%를 감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베트남 주식 업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사들도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올해 글로벌 경기도 침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베트남 주식 시장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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