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냉동피자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약진에 무게가 실린다. 냉동피자는 외식보다 편리하고 저렴해 고물가 시대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9일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전 세계에서 냉동피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핵심 기업으로 CJ제일제당을 선정했다. 제네랄 밀스와 네슬레 등 글로벌 대형 식품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에이미스 키친(Amys Kitchen)·앳킨즈 뉴트리셔널즈(Atkins Nutritionals)·벨리시오 푸즈(Bellisio Foods)도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CJ제일제당이 국내 식품 기업 중 유일하게 냉동피자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피자 전문점 못지않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의 제조 기술을 적용해 도우와 소스, 토핑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덕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 매출 비중이 47%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특히 미국에서 고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났으며, 그중 냉동 피자 매출이 29%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냉동피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다. 시장 전망도 밝다. 테크나비오는 2027년 글로벌 냉동피자 시장 규모를 63억8608만달러(약 8조4648억원)으로 추산했다. 작년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나비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수요 증가와 함께 급성장한 냉동피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1인 가구 증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이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며 품질도 좋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