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자율주행차량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용 개폐식 실내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했다.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수동 운전 모드 전환 시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디지털 사이드 미러용 개폐식 실내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했다. 운전석과 보조석 도어와 창문 사이 별도 공간을 마련해 디지털 사이드 미러 사용 시 디스플레이가 모습을 드러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드 미러를 사용치 않을 때는 사라진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차량 탑재를 염두에 두고 출원한 특허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영국 벤틀리가 출원한 개폐식 스티어링휠 특허와 궤를 같이한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해당 특허를 자율주행차량에 적용할 경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로 시선을 빼앗기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운전자 모드로 주행 시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안정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내에 고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최대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위치와 각도 변경도 자유로워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자율주행차량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통상 차량 도어 내부 공간은 스피커 하우징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후면에 스피커를 장착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