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본촌치킨이 미국에서 K-푸드를 넘어 K-문화 전도사로 나선다. 한국 전통 문화를 나타내는 티셔츠를 선보이는 한편 아시아·태평양계 주민을 향한 혐오에 반대하는 활동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본촌치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허민(Heo Min) 일러스트레이터와 손잡고 기획한 티셔츠를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본촌 웹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본촌치킨은 5월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유산의 달(AAPI Heritage Month)을 맞아 한정판 티셔츠를 마련했다. 한국 국화 무궁화와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가 티셔츠 디자인에 활용됐다.
허민 일러스트레이터는 "호랑이는 한국 문화와 민속에서 힘과 강력함을 상징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아시아·태평양계 주민을 향한 혐오에 맞서 싸우는 데도 종종 사용된다"면서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 푸른색 호랑이와 붉은색 무궁화를 활용해 태극기와 같은 색깔을 나타내려 했다"고 전했다.
본촌치킨은 티셔츠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은 아시아·태평양계 주민을 향한 인종차별 및 혐오 등에 대한 반대 활동을 펼치는 미국 인권 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면서 한국 음식의 즐거움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본촌치킨의 목표다.
크리스티나 코이(Christina Coy) 본촌치킨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계의 뿌리를 기리고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대의에 이바지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유산의 달을 축하하고 싶다"면서 "허민 일러스트레이터는 진정한 한국 유산을 반영한 훌륭한 디자인을 해냈으며, 고객들이 티셔츠를 입고 편견과의 싸움에 동참하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