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다롄 공장 매각설 일축..."예정대로 완공"

2020년 인텔서 인수…낸드 핵심 사업장
美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치명타'
SK하이닉스, 규제 유예 연장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공장의 매각설을 정면 반박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공장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롄 공장 매각설을 부인하며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90억 달러(약 12조원)를 들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며 다롄 공장도 넘겨받았다. 낸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인수 전부터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작년 5월 다롄 2공장을 착공했다. 당초 올해 3~4월게 완공해 3D 낸드를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장비 수출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미 상무부는 작년 10월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 관련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장에 한시적으로 유예 조처했으나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유예 기간이 오는 10월 끝나면 SK하이닉스는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다롄 공장의 증설을 연기하고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SK하이닉스는 다롄 투자를 계획대로 실행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국 팹 운영에 있어서 변화가 없다"며 "장비 수출 통제 유예는 현재 최대한 추가 연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었다.

 

다롄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31%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장이다. 96·144단 낸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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