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리퍼블릭·KPMG, 은행 리스크 은폐 혐의로 피소

퍼스트 리퍼블릭 주주들, 샌프란 연방법원에 소송 제기
“퍼스트 리퍼블릭·KPMG, 예금 유출 가능성 경시·은폐”
퍼스트 리퍼블릭, 최대 25% 인력 감원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감사인 KPMG와 함께 주주들로부터 피소됐다. 주주들은 퍼스트 리퍼블릭과 KPMG가 은행 리스크를 은폐한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따르면 퍼스트 리퍼블릭 주주들은 KPMG가 은행의 대차대조표 유동성을 허위로 작성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잠재적인 금리 인상과 관련 예금 구성의 변화로 퍼스트 리퍼블릭에 대규모 예금 유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퍼스트 리퍼블릭과 KPMG가 그 위험과 정도를 경시·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연금 기금인 ‘할리우드시 경찰관 은퇴 시스템’도 지난 2021년 1월부터 퍼스트 리퍼블릭 주주를 대신해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퍼스트 리퍼블릭과 KPMG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퍼스트 리퍼블릭은 최대 25%의 인력을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퍼스트 리퍼블릭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대형은행 11곳은 300억 달러(약 40조1700억 원)의 예금을 퍼스트 리퍼블릭에 긴급 투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 1분기 퍼스트 리퍼블릭 예금 58%에 해당하는 1020억 달러(약 136조5800억 원)가 빠져 나가며 파산 위기설은 좀처럼 가라 앉지 않고 있다.

 

한편,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는 실리콘밸리 은행이 국채에 대한 대규모 손실과 자본 부족을 보고한 이후 2주 동안 약 90% 하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10일엔 대규모 인출 사태와 은행 압류가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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