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하반기 미국 집값 5% 하락 전망

미국 주택 시장, 최근 9개월간 하락세 이어가
미 연방준비제도 기준 금리 인상 영향
미국 경기의 완만한 침체 신호탄 분석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하반기 미국 주택 시장 하락을 예상했다. 이는 미국 경기의 완만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뱅가드는 28일 발표한 ‘주택 가격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미국 집값이 전년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주택 시장은 최근 9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에 따르면 미국 주택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6월 사상 최고치인 41만3800달러(약 5억5300만 원)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37만5700달러(약 5억 원)로 9% 하락했다.

 

미국 집값 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에서 비롯됐다는 게 뱅가드 설명이다. 실제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의 경우 지난 20일 기준 평균 6.39%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전 5.11%보다 1.28%p 높아진 수치다.

 

뱅가드는 주택 가격 하락이 미국 경기의 완만한 침체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뱅가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 시장 침체는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경기 침체기와 일치했다”면서 “두 번의 예외는 국방 지출이 미국 경제를 지탱했던 전시 기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뱅가드는 오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주택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 가격 하락 자체는 주택 매입을 활성화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뱅가드는 “주택 가격 정상화는 경제 전반에 안정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경기 부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샘 케이터 프레디 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이라며 “다만 공급이 부족하고 모기지 금리가 6%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잠재적 수요자들에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패턴은 지역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자리가 늘어나는 곳은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반대의 경우엔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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