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EY 이어 딜로이트도 직원 1200명 해고

미국 법인 직원 1.5% 해당…리스크·재무 자문 부서 대상
KPMG, 지난 2월 700명 해고…EY, 3000명 감원 예정
미국 내 컨설팅 사업 둔화 요인,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가 대규모 인원 감축을 결정했다. KPMG와 EY(Ernst & Young)에 이어 딜로이트까지 글로벌 회계법인들의 감원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딜로이트는 24일 미국 법인 직원 12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딜로이트 경영진은 성명서를 통해 “딜로이트의 미국 비즈니스는 계속해서 강력한 고객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비즈니스의 성장이 둔화되면 필요한 경우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딜로이트의 리스크 및 재무 자문 부서 인력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딜로이트에 앞서 KPMG와 EY도 정리해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PMG가 지난 2월 미국 인력의 2%를 차지하는 자문 담당 직원 700명을 해고한 가운데 EY는 미국 직원 중 5%에 해당하는 3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회계법인들이 잇딴 인원 감축에 나선 데에는 미국 내 컨설팅 사업 둔화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 및 딜 메이킹과 관련한 자문 사업 부문이 장기화 된 불확실성에 빠진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컨설팅 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세무와 감사 등 회계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KPMG는 지난 2월 컨설팅 사업 소속 직원들을 회계 부문으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컨설팅보다 회계에 대한 기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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