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구리 가격 급등 전망…재고 부족 영향

골드만삭스, LME 구리 선물 가격 목표치 톤당 1만1000달러
중국 리오프닝 따른 수요 회복에 구리 재고 고갈 전망
트라피구라, 구리 가격 올해 말 사상 최고치 예상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 연말까지 구리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구리 재고가 빠르게 고갈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는 24일 구리 가격의 급등을 예상하며 향후 1년 동안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가격 목표치를 톤당 1만1000달러로 설정했다.

 

원자재 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도 올해 말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은 현재까지 톤당 8500~9500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중국의 구리 수입이 급감한 것이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비가공 구리 및 구리 반제품 수입량은 46만9928톤으로 전월 대비 8.58%,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2월에는 전월 대비 12.86%,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0만9514톤을 기록했다. 3월에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40만8174톤을 나타났다. 1분기 총 수입량은 128만7613톤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상하이금속시장(SMM)은 올해 1분기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구리 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구리 가격이 올해 들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구매 심리를 억제한 것도 요인으로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구리 수입이 재개되면 연말까지 글로벌 구리 시장 재고가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하이금속시장도 해외 은행 위기로 구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다운 스트림 소비의 단기적 회복을 자극해 4월 비가공 구리 및 구리 반제품 수입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리 생산 업체들이 생산량 유지에 애를 먹고 있는 부분도 가격 상승에 요인이 되고 있다.국제 구리 연구 그룹(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구리 광석 생산량은 2180만 톤으로 최근 3년간 100만톤 증가에 그쳤다. 

 

칠레 구리 파일 생산량도 지난해 5.3% 감소했다. HP 솔루션은 칠레의 구리 광산 생산량이 지난 2020년과 동일한 5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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