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모니아 생태계' 확대... 사우디산 암모니아 韓이어 일본까지

후지 오일에 인도…日, 암모니아 발전용·선박연료용으로 활용
사빅AN·아람코트레이딩·상선미쓰이 등 '사우디·日 협력' 성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롯데정밀화학에 이어 일본 유지가공업체에 청정 암모니아를 납품했다. 세계 최대 수소·암모니아 수출국으로의 도약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아람코는 20일(현지시간) "업계 최초의 발전용 저탄소 인증 암모니아를 일본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는 사우디·일본 기업들의 협력으로 이룩한 성과다. 사우디 사빅AN(Sabic Agri-Nutrients)는 아람코의 원료를 활용해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했다. 액체 상태의 암모니아를 일본으로 운반하는 임무는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가 수행했고, 재팬 오일 엔지니어링은 기술 지원을 맡았다.

 

사우디산 암모니아는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트레이딩을 통해 일본 후지 오일에 판매됐다. 후지 오일은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활용해 소데가우라 공장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사우디는 2020년 청정 암모니아를 세계 최초로 일본에 공급한 바 있다. 2022년 세계 최초로 독일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인증을 받고 그해 말 롯데정밀화학에 2만5000t을 공급했다. 이어 후지 오일에 납품하며 시장을 개척한다.

 

일본은 사우디와 협력해 청정 암모니아 수요에 대응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을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자 발전용·선박 연료용으로 암모니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석탄과 혼소하면 발전량을 유지하며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발전용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선박 연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액화 암모니아는 생산 가격이 수소 연료보다는 저렴하다. 일본은 2050년까지 암모니아 수요가 30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비에르 토렐 (Olivier Thorel) 아람코 화학부문 부사장은 "이번 인도는 아람코의 원료로 만든 청정 암모니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청정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 수단뿐만 아니라 전력·주요 산업의 탈탄소화를 도울 중요한 에너지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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