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칠성음료이 소주 베이스 칵테일 '처음처럼 순하리(영문명 SOONHARI)'를 내세워 미국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지 판매 채널이 3000곳을 돌파했다. 순하리 흥행으로 롯데칠성음료 해외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 과일소주 수출액 성장을 이끌며 K-소주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2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순하리 판매 채널 3218곳을 확보했다. 현지 △한식당 △호텔 △주류 판매점 △마트 등에 순하리를 입점하며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캘리포니아주에 가장 많은 판매망(2044곳)을 보유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서부의 중심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동부·중부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겠단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한식당은 한류 열풍으로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일으키고 있어 롯데칠성음료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용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순하리 미국 판매량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 매출은 7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순하리가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을 견인하는데 주효했다. 작년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약 341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 미국 지역 매출도 189억6600만원에서 299억1300만원으로 58% 급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더욱 높아진 관심에 발맞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현지 프로모션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를 중심으로 한 주류의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제품, 새로운 수출시장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민국 주류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