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일본서 트랜잭션 뱅킹 서비스 개시

투자은행 사업 부진에 신규 수익원 모색 차원
트랜잭션 뱅킹, 기업 각종 자금 거래 대행
수년 안에 100개 일본 기업 유치 목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일본에서 트랜잭션 뱅킹(Transaction Banking) 서비스를 시작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은행 사업이 부진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는 17일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일본에서 트랜잭션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미 인수·합병 자문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수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산업 부문은 제조와 에너지 분야가 될 전망이다.

 

트랜잭션 뱅킹은 은행이 기업의 각종 자금 거래를 대행해 주거나 자금관리시스템 등을 제공해 기업의 자금 관리 및 금융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뱅킹 서비스다.

 

현재 일본의 기업 재무 관리 및 해외 기업 송금 시장의 경우 일본 대형 은행 외에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등 외국계 금융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적극적인 서비스 홍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주요 증권사와 해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 기업들로부터 트랜잭션 뱅킹 도입에 대한 문의를 받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가 트랜잭션 뱅킹 서비스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 수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반면, 지난 2022년에는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랜잭션 뱅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리서치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트랜잭션 뱅킹 시장 가치는 지난 2020년 1조9100억 달러(약 2506조 원)에서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영국, 유럽에서 400개의 트랜잭션 뱅킹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650억 달러(약 85조 원)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모치다 마사노리 골드만삭스 재팬 사장은 “향후 수년 안에 100개의 일본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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